연말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으로 홈파티와 홈술족이 늘면서 편의점에서 와인의 인기가 뜨거웠던 것으로 나타났다. 편의점들은 새해를 맞아 자체브랜드(PB) 와인을 중심으로 신상품을 선보이며 판촉전에 나섰다.
또한 연간으로는 전년(173만병)보다 106% 급증한 305만병의 와인을 판매, 연간 역대 최다 판매량을 경신했다.
이마트24는 "2019년 첫 선을 보인 후 현재 3600여 개까지 늘린 주류특화매장이 근거리 와인 구매처로 자리 잡았다"며 "상품 경쟁력 강화와 어플리케이션(앱) 예약 구매 및 특화 매장 확대를 지속할 것"이라고 설명했다.
이마트24는 올해 첫 와인으로 1만원 이하 가격의 스페인 스파클링 와인 '꼬모까바'를 선보였다. 꼬모는 2020년 이마트24가 선보인 와인 브랜드다.
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는 지난해 1월 선보인 PB 와인 '음!'(mmm!) 시리즈의 네 번째 상품 '음!스탠다드'을 내놨다.
음!시리즈는 지난해 호실적을 거뒀다. 우선 '음!레드와인'은 지난해 2016년부터 5년간 와인 판매 1위를 차지한 '디아블로 까베르네 쇼비뇽'을 제치고 CU에서 가장 많이 팔린 와인이 됐다. 2위에 오른 디아블로 까베르네 쇼비뇽보다 2.5배나 더 많이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.
이와 함께 월평균 판매량 기준으로 PB 상품이 줄줄이 5위권에 들었다. '음!프리미엄'이 3위, '음!쇼비뇽블랑'이 5위에 올랐다.
고문진 BGF리테일 음용식품팀 상품기획자(MD)는 "합리적인 가격에 다양한 와인을 즐길 수 있도록 앞으로 음!와인 시리즈 라인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”이라고 말했다.
이 같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(코로나19) 재확산 속 집에서 술을 마시는 '홈술족'이 많아지고 편의점 등으로 판매처가 다변화되면서 지난해 와인 수입은 5억달러를 넘어섰다.
관세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누적 기준 와인 수입액은 5억617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.0% 뛰었다.
연간 와인 수입액이 5억달러를 돌파한 것. 2018년 2억4400만달러에서 2019년 2억5926만달러로 늘어난 연간 수입액은 2020년 3억달러(3억3002만달러)를 넘어섰고, 지난해 연간 수치 집계 전 임에도 불구하고 5억달러 선을 뚫었다.
한 업계 관계자는 "업계가 가정시장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코로나19로 주력 시장인 유흥시장이 타격을 입은 만큼 다시 '위드 코로나'(단계적 일상 회복)가 재개되길 고대하고 있다"고 말했다.
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@hankyung.com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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